2005년 1월 광고경기 부진 전망
- 내수소비 진작 기대 어려워
한국광고주협회는 4대 매체 기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경기실사지수(ASI)를 조사한 결과 2005 년 1월 ASI 전망치가 86.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별 ASI가 100 이상이면 금월 광고경기가 지난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광고주가 그렇지 않다고 전망하는 광고주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각종 경제관련 연구기관들이 내년도 경기성장률이 3~4% 이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한국은행의 2004년 4/4분기 향후경기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도 2000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지출전망CSI 역시 2분기 연속 기준치 밑을 맴돌아 광고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내수소비가 쉽게 진작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광고주협회 김이환(金貳煥) 상근부회장은 “대부분의 업종들이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신년 및 방학 특수를 맞은 출판•서비스•기타, 유통, 가정 및 생활용품, 음식료품 업종을 제외하고는 광고경기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체별 ASI를 살펴보면, 케이블•위성(103.4), 온라인(102.8) 광고는 호전될 것으로 조사된 반면, TV(95.4), 라디오(94.0), 신문(82.0), 잡지(72.5) 등은 전월에 비해 부진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출판•서비스•기타(115.8), 유통(108.7), 가정 및 생활용품(105.0), 음식료품(102.7) 등이 호전될 것으로 조사된 반면, 건설•건재•부동산(99.1), 컴퓨터 및 정보통신(88.9), 제약 및 의료(82.5), 금융(77.1), 패션 및 화장품(76.7), 자동차•타이어•정유(65.8), 가전(55.5) 등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출판•서비스•기타(ASI 115.8)업종은 겨울방학과 신학기, 연휴 등을 대비해 학습지광고와 영화광고, 여행상품광고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유통(ASI 108.7)업종은 1월 백화점 정기세일, 방학과 졸업 및 입학시즌을 겨냥한 할인점 및 홈쇼핑업체들의 행사가 예정에 있어 광고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자전문점들이 신규 광고를 런칭하면서 광고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정 및 생활용품(105.0)업종은 피부보습제 및 가구 관련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료품(ASI 102.7)업종은 방학을 맞아 패스트푸드 광고, 신년맞이 선물세트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건재•부동산(ASI 99.1)업종은 정부의 부동산가격안정정책으로 민간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국내 공사수주가 감소하고 주택분양율이 급락하는 등 업종경기가 매우 불투명하여 광고경기 역시 부진할 전망이다. 컴퓨터 및 정보통신(ASI 88.9)은 광고경기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방학 및 신학기를 맞아 컴퓨터와 주변기기 광고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ASI 77.1)업종은 2004년에 높은 판매율을 보였던 변액보험 및 온라인자동차보험 등의 보험회사광고가 상대적으로 감소하여 광고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단, 후발카드사들의 공격적인 광고집행과 내수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고객쟁탈전에 가까운 금융전쟁이 예상돼 앞으로는 금융업종 광고경기가 밝아질 전망이다.
패션 및 화장품(ASI 76.7)업종은 신제품 런칭이 활발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불황에 따라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타이어•정유(ASI 65.8)업종은 2004년 국내자동차업계가 수출호조와 내수부진을 극명하게 보였던 것이 2005년에도 이어져 내수보다는 동남아와 유럽 등의 해외지출 확대방안을 강구하는데 주력, 내수광고경기는 부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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