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내수 일번지 ''광고미디어업종'' 언제 회복되나

2005.03.09 Views 2714

내수경기 회복과 가장 밀접한 업종 가운데 하나인 광고미디어 업종의 향후 전망을 놓고 증권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광고미디어업종의 심리적 지표 가운데 하나인 3월 광고실사지수(ASI)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를 본격적인 업황 회복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는 지에 대한 시각 차이가 상이한 업종 전망을 도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국광고주협회에 따르면 3월 ASI는 2월보다 상승한 123.3을 기록했다.

통상 ASI가 100보다 크면 호조를 , 100보다 작으면 부진을 의미한다.

따라서 두 달 연속 ASI지수가 100을 상회했다는 것은 광고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굿모닝신한증권 노미원 연구원은 "ASI 호조는 백화점 매출액 증가율이 두자리수 이상의 호조를 보이는 등 최근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내수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내수 경기가 회복으로 광고 시장도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광고시장의 성수기인 2분기로 들어서고 있다"며 "이러한 점에서 광고지수의 상승세는 더욱 본격화될 것이고, 향후 광고업황의 호조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대증권 한승호 연구위원은 ASI의 상승세만 놓고서 업종 회복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한승호 연구위원은 "ASI는 4~5월까지 100을 상회하는 등 호조를 지속할 것이지만, ‘분위기와 계절성에 민감한’ ASI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것만을 근거로 업종의 펀더멘털 회복을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위원은 "내수경기가 침체했던 2003~2004년 2~5월에도 ASI는 관습적으로 100 이상을 기록했으며, 따라서 업종의 회복을 주장하려면 보다 실제 통계의 뒷받침이나 매체요금의 인상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SBS의 3월 광고판매율이 70% 수준에서 출발했는데 최종 판매율은 80% 수준에서 마감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3월에도 업황 회복 신호가 미비하다"며 "1~2월 통계가 부진하고 3월도 펀더멘털의 개선 조짐이 미약함에 따라 조만간 관련업체들의 2005년 1분기 실적을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탁데일리 박수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