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주협회는 2004년 4대 매체 기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경기 실사지수(ASI)를 조사한 결과 2005년 4월 광고경기실사지수(ASI: Ad Survey Index) 전망치가 12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별 ASI가 100 이상이면 금월 광고경기가 지난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광고주가 그렇지 않다고 전망하는 광고주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경기회복의 지표가 되는 내구재 소비가 아직 확연하게 살아나지 않고 있어 부정적인 견해도 있으나, 소비심리가 호전될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무담당자들의 기대도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광고주협회 김이환(金貳煥) 상근부회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신제품 출시 및 광고가 집중되는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4월에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별 ASI를 살펴보면 TV(119.3), 라디오(120.1), 신문(120.6), 잡지(120.9), 온라인(112.4), 케이블•위성TV(113.9) 등 전 매체가 전월 대비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타이어•정유(142.5), 제약 및 의료(128.5), 금융(126.6), 음식료품(124.2), 출판•서비스•기타(120.8), 건설•건재•부동산(118.7), 가전(113.0), 유통(107.6), 가정 및 생활용품(107.4), 컴퓨터 및 정보통신(102.8)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었고, 패션 및 화장품(97.0)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ASI 113.0) 업종은 본격적인 혼수용품 성수기를 맞아 가접업체들이 혼수가전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고, 황사를 대비해 공기청정기 광고 및 기획할인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건재•부동산(ASI 118.7)은 올 상반기 중 12만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으로 조사돼 이와 관련한 분양광고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건설업계가 틈새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차별화된 테마상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관련 광고도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ASI 126.6)업종은 카드사들의 내부문제가 해결되면서 경영사정이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고객확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로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 은행과 증권사가 통합을 하면서 이와 관련 광고 및 신제품 출시가 활발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ASI 107.6)업종은 주요 백화점들이 4월부터 브랜드 세일과 더불어 봄 정기세일에 들어가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획행사도 늘릴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점업계 또한 봄맞이 대규모 세일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ASI 124.2) 업종은 여름성수기를 대비해 음료업체들이 새로운 향과 컬러를 이용한 음료, 저자극음료 등의 신제품 출시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위장장애, 간 기능 등을 개선시켜주는 기능성발효유가 전성기를 맞고 있어 이와 관련한 신제품 및 광고가 활발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타이어•정유(ASI 142.5) 업종은 국내업체들도 신차출시가 예정에 있어 관련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단, 올해 1/4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저조할 것으로 나타나 동업종경기는 비교적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출판•서비스•기타(ASI 120.8) 업종은 봄철을 맞아 호텔이나 숙박업체들의 다양한 패키지 상품과 지역 특유의 관광상품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및 정보통신(ASI 102.8)은 이동통신 단말기 및 컴퓨터 주변기기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 및 화장품(ASI 97.0) 업종 패션업체들의 상품권 관련 광고가 감소하기 때문에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단, 화장품업체들이 고품질 중저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고, 최근에는 피부타입에 따른 남성화장품이 처음으로 출시되면서 관련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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