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광고경기 호전 전망
- 가을 성수기 및 추석대목, 혼수특수 영향
2004년 9월 광고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광고주협회는 4대 매체 기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경기실사지수(ASI)를 조사한 결과 9월 ASI 전망치가 10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이후 5개월 만에 반전됐다.
월별 ASI가 100 이상이면 금월 광고경기가 지난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광고주가 그렇지 않다고 전망하는 광고주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최근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고 중소기업과 내수기업 경기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광고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여름 비수기가 지나고 가을, 겨울을 대비한 하반기 마케팅이 시작되며, 추석•결혼•이사 등 계절적 특수가 있어 관련 업종의 광고가 재개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광고주협회 김이환(金貳煥) 상근부회장은 “추석대목, 혼수 특수 등으로 인해 일부 업종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별 ASI를 살펴보면, 신문(118.2), 잡지(128.2), 온라인(103.3)은 호전될 것으로 조사된 반면, TV(90.1), 라디오(98.6), 케이블•위성(97.8) 등은 전월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TV광고 ASI는 90.1, 라디오 광고는 98.6으로 나타나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지난 8월에 청약했던 9월물에 비해 9월에 청약하는 10월물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광고주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가을은 대부분 업종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여름 비수기 동안 주춤했던 TV광고 시장이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처럼 10월 청약물 전망이 부진한 것은 금융, 컴퓨터 및 정보통신 등 일부 업종들의 전반적인 경기가 어둡고, 일부 광고주들이 올림픽 특수로 예정에 없던 광고를 집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패션 및 화장품(ASI 157.6) 업종은 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가을 성수기를 겨냥해 광고모델을 잇따라 교체하여 신상품과 출시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출판•서비스•기타(ASI 129.5) 업종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습지와 단행본 광고가 증가할 전망이다. 사무기기 신제품 광고와 놀이공원 광고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기가 호전될 전망이다.
건설•건재•부동산(ASI 109.0) 업종은 여름 비수기를 맞아 아파트 분양을 미뤘던 업체들이 가을 분양시장을 겨냥해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 분양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ASI 104.4) 업종은 최근 주요 가전업체가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특히 혼수패키지 상품 관련 광고, 할인행사 및 온라인 이벤트가 풍성할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료품(ASI 103.5) 업종은 건강증진제품 또는 유기농 제품 관련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석을 맞아 건강식품 및 주류, 선물세트 광고가 증가할 전망이다.
유통(ASI 102.8) 업종은 혼수철 및 추석 특수를 맞아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온라인 쇼핑몰 등의 할인행사가 크게 증가하고, 상품권 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금융(97.3), 자동차•타이어•정유(96.3), 컴퓨터 및 정보통신(76.4) 등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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